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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좋은 글들

My way 김성근.

2007년 시즌 초였던가... 김성근 감독이 SK의 감독으로 부임해올 무렵에 했다는 인터뷰.
김성근 감독의 이야기야 이전에 '야구의 추억'이라는 책에서도 봤지만,
이렇게 본인의 입으로 직접 이야기하는 것을 다시 들어보니... 참, 가슴 찡하다.

김성근 씨가 한국으로 건너올 무렵부터, 야구 프로 리그가 창단되고 최소한 10년 가까이는
재일 교포 출신의 야구 선수들의 덕을 한국 야구계가 많이 봤다는데...
(이건 '야구의 추억'에서 읽은 이야기.)
대부분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무시받고 사그러져 갔던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오늘 기아와 SK... 진짜 '피튀기게' 경기를 하던데...
김성근 감독 말마따나 야구는 결국 실력으로 한다고,
사실 이번 시즌 보면서 기아에 대해서 내심 삐졌달까 뭐 그런 감정이 있었던 나조차도
오늘 경기는 보면서 양쪽 팀 모두에게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비록 3연속 우승은 놓쳤지만... 와이번스의 감독과 코치진 및 야구 선수들 모두에게 박수를.
그리고 7년 만에 '왕조'의 부활을 알린 타이거즈의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에게도 박수를.

[펌] 성폭행 당할시 대처법

아무리 양성 평등을 넘어 여성 상위 시대를 (일부 찌질이들이) 외쳐대도
여전히 범죄 피해에 대한 구제책은커녕
이 글에 달린 어떤 덧글의 주인공이 말하는 것과 같은 소리나 듣고 살아야 하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에게 있어 상당히 유용한 글.

더불어 성범죄자에 대한 인식 개선에 있어서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아, 그러니까 성범죄자는 성욕을 억제하지 못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게 아니라니까!!!
성욕을 억제하지 못하는 인간이 잘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범행 대상의 행동 패턴과 취약한 순간 하나하나를 분석해서 범행을 실행에 옮기는군?!
(내가 진짜... 심지어 남편이 출근한 직후 무언가 물건을 놓고 간 남편인 척 가장하여
주거 침입을 시도하려는 범죄자 이야기를 듣고는 빵 터졌다...)

어쨌든... 한국 여성들은 좀 더 당당해지고 포악해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어디의 모 님 말씀대로, 최소한 '가정 폭력을 일으키는 남편한테 반죽음이 되도록 처맞은 이후에도,
남편의 밥에다 맹독을 타버릴 정도의 깡다구는 갖고 있어야'
저 '북유럽' 급의 양성 평등은 이룩할 수 있지 않겠는가.

공격이 실패할 시의 보복 폭행이 두려워서라면 몰라도,
'이거 했는데 과잉방어 판정 나오면 어쩌지.'라는 생각으로 우물쭈물거려서는 안 된다.
저기 나온 글대로, 시도할 거면 저 새끼 눈깔에서 피가 1리터는 분출하도록 만들어버리겠다는 각오나
혀 끊어서 기도 질식으로 죽게 만들겠다는 각오로 덤벼야 한다.

어차피, 이 사회는 당한다 하더라도 아무도, 심지어는 부모조차도 당신을 감싸주지 않아. 'ㅅ'ㅗ
나야 부모 잘 만나서 다행이었지만.

...하여간 저런 글 보면, '킬 빌'이나 '데스 프루프' 같은 영화의 내용들은
아직 한국 사회에서 유효한 담론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여성이 의사남성이 되어가네 뭐네 하는 배부른 소리할 계제가 어디 있어,
당장 (그토록 '특권 못 누리고 살아왔다'고 주장하는 20대 남성들은 차치하고서라도)
특권 다 누리고 살아오고 여성에 대한 인식이 썩어비뚤어져 있는
40대 이상 남성들이 사회적 권력을 차지하고 있는 사회에서. 'ㅅ'ㅗㅗ

(물론 40대 이상 남성 전부가 그렇다는 뜻은 아니다.
당장 나만 해도, 주변의 40대 이상 남성들 중에서는
오히려 인터넷에서 보이는 20대 찌질이들보다 더 양성 평등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신 분들이 많았다.
그런 분들께 감사드리고. 그분들 덕분에 내가 이만큼 자라왔으니까.)

마무리로... 제발 부탁이니 일단 피해를 입은 여성에게는 니가 쉬워 보여서 그렇지 뭐 어쩌니 저쩌니
그딴 아가리 좀 그만 놀려라. 이건 남자고 여자고 모두에게 고하는 말이다. 'ㅅ'ㅗㅗㅗㅗ


...그나마 요즘은, 어지간해서는 아동에게만큼은 그딴 소리 안 지껄여서 다행이군.
우리 세대만 해도 아동이 성폭행이나 추행 당하고 들어와도 '니가 만만해 보여서 그렇지.' 드립을
무려 '부모가' 날린 분들이 제법 계시는 거 같던데. -_-
(세상에, 애한테 뭘 바라는 거야.)

이런 거 보면, 그나마 사회는 발전해 가는가.

by 시니키 | 2009/10/24 19:29 | 일상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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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Y_Ozu at 2009/10/25 16:49
역사는 진보하긴 진보하져. 대부분은 한 세대 안에 알기 힘들 정도로 느려서 문제지만.
(여성이 의사남성이 되면 또 좀 어떻겠습니까. 같은 여자한테 주먹질만 안하면 되죠 후후)
Commented by 시니키 at 2009/10/28 23:36
Y_Ozu 님/ 제 소설 속 인물들은 같은 여자에게도 주먹질을 합니다만...;;; (뭐, 정당방위이긴 했지만.)
Commented by Y_Ozu at 2009/10/29 11:17
뭐 그런거야 괜찮고... 제 얘긴 이종격투기를 배운 모 컬럼니스트 얘깁니다.
Commented by 시니키 at 2009/10/29 12:17
Y_Ozu 님/ 아, 그랬군요, 푸하하하하. ^ㅁ^;; (저는 그 컬럼니스트의 평소 컬럼과 성향에 대해 잘 몰라서 모르지만, 그 때 사건의 전말에 대해 피해자 분께서 최초로 올리신 글에만 의거해서 판단하자면 그건 의사남성 문제가 아니라 그냥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문제 같습니다만. [먼산])
Commented by 은조 at 2009/10/26 21:25
뭐 저도 '니가 잘못한거지' 드립을 겪고 자라서 완전 비뚤어지긴 했지만... 정작 '아이는 잘못이 없다'는 사람들도 자기가 피해자 아이의 부모 입장이 된다면 아이를 비난할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라. 뭐 이유는 가타부타 설명할 거 없이 애가 가깝고 만만하니깐요.

저기에서 많은 댓글을 받은 사람도 자신이 흔히 피해자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는 대표적인 리스트를 쭉 적어두었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거 같아요. 피해자에게 조금이라도 잘못을 전가하려는 태도는 '범죄'에 있어서 1g의 도움도 안 된다는 걸 왜 모르시는 건지. 뭐 이러면 '난 이렇게 하지 않는게 좋다는거임'이라고 말하려고 하는 거 같지만 님이 그 말을 하시는 이유는 결국 사회에 넓게 퍼진 '피해자 탓하기' 개념이 꼭꼭 머릿속에 박혀 있기 때문이거든여... 주변에 피해여성이 있을 경우 저 소리 하면서 '그러니까 니 잘못도 있어'라고 말한다는 데에 100원 걸고 싶어져요.

성욕에 관해서 이야기 하니 생각난건데 예전에 '사창가가 있으므로 성범죄가 준다. 충동적인 성욕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뉘앙스의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억제 불가능의 충동적인 성욕을 가지고 사창가까지 잘도 가겠다. 성욕이라는 건 한번 채운다고 영원히 사라지는 욕구도 아닌데 니 말대로라면 성범죄 감소로서의 사창가는 있으나마나임' 식으로 답변해준 게 기억나네요. 뭐 건 중요하지 않고...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망설이는 사이 더 큰 피해를 입는다는 걸 어떻게든 알았으면. 이건 그 상황의 대응보다는 후처리 할때 더더욱 해 주고 싶은 말이에요.
Commented by 시니키 at 2009/10/28 23:39
은조 님/ 원망하고 싶은 대상에게 쉽게 원망을 못하니까, 가장 가까이 있는 자녀에게 먼저 원망의 화살이 가는 거겠죠.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 인간이란 그렇게 심리적으로 강한 존재가 못 되니까요. 하지만 2차 피해를 입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강해지려고 노력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저는 더 이상 원글의 덧글란을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정말 이해하지 못하는 건지 이해하고 싶지 않은 건지 아니면 그냥 떡밥 투척인 건지... 요즘 관심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말이죠. 'ㅅ'

성매매는 성범죄와 연관이 없죠. 제가 아는 분께서는 오히려 성매매가 이성(異性)을 도구화하기 때문에, 더 쉽게 성범죄자 마인드를 갖게 될 우려가 있다고 하시더군요. 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원래 사회과학이라는 게 통계로 인한 정확한 인과 관계 산출하기가 어려워서 그 주장에 대해서는 많은 (남성들의) 반론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적어도 저는 오히려 그 주장에 대해서는 심정적으로 동조하는 편입니다.
Commented by 나나 at 2009/10/30 14:05
우행시가 생각나네요.. 저는 하나님이 계시니 다행......ㅜㅜ
Commented by 시니키 at 2009/11/02 16:43
나나 님/ 저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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