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loos | Log-in  


피겨 선수들에 대한 잡담 2

3. 안도 미키

김연아, 아사다 마오보다 1살 위인 스케이터.
마오 양 등장 전에는 일본에서 그녀 못지않게 국민 아이돌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2006년 동계 올림픽 때 엄청나게 부진한 성적을 내고 일본에서 잊혀진 뒤,
나름대로 절치부심하여 스스로를 갈고 닦아 포디움 후보에까지 올라간 선수.
연아 양과는 또 다르게 인생이 그야말로 고난과 극복의 점철기라,
사실 인간적으로는 마오 양보다 이 아가씨에게 조금 더 정이 가기도 한다...

2007-08 시즌에는 롱 엣지의 플립 점프를 고치려다가
다른 점프들의 회전축도 뒤틀리면서 자주 넘어졌고,
그 때문에 부상도 심하여 결국 시즌을 도중 하차하는 아픔까지 겪었다.

연아 양, 마오 양과는 다르게 시원시원한 점핑 스타일이 돋보이는 선수라고 생각.
개인적으로 그녀의 퍼스널 베스트인 쇼트 프로그램 '세헤라자데'는 지금도 좋아한다.
지금 다시 돌려보면 프리 스케이팅으로서 '아라비안 나이트'의 스토리텔링이 살아 있는
연아 양의 '세헤라자데'만한 풍부함은 떨어지지만.

마오 양과는 달리 체형 면에서는 팔다리가 길어 보이고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연아 양과 비슷한 스타일의 연기도 잘 소화하는 편이다.
아직은 두 아가씨에 비해 감정 혹은 연기보다 본인의 앞선 경험과 기술로 커버한다는 느낌이지만,
2008-09 시즌에는 정말 쾌속 시냇물처럼 탄다는 느낌이더라.

최근 모로조프 코치와의 염문설에 휩싸인 상태.
뭐, 남이사 코치와 선수가 사귀건 말건 별로 신경도 안 쓰는 성격이지만,
사실이라면 미키 양이 좀 많이 아깝기도... -_-;;

개인 사생활로 보자면야 잘못된 만남일지도 모르겠으나
프로그램 상으로는 잘 만난 상태... 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공개된 쇼트와 프리 보고 개뿜었다. orz
프리는 그래도 잘만 손보면 괜찮겠는데 쇼트는... 아놔...
차라리 갈라를 고쳐서 쓰세요. IIIIIIorz orz orz 모로조프 이러지마!

(1) 세헤라자데

2006-07 시즌 쇼트. 이 때까지만 해도 부상 당하기 전이라 그런지,
쿼드러플 점프까지는 안 뛰었어도 점프 뛸 때 특유의 시원시원함이 잘 살아 있다는 느낌이었다.
이 때의 기록은 아마 아직도 미키 양 개인 신기록(Personal Best)으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
혹시 2008-09 시즌 때 갱신했나...
...뭐, 어쨌든 2008-09 시즌도 그렇고, 이 아가씨는 사파이어빛의 푸른 의상이 참 잘 어울리는 듯.
덕분에 같은 세헤라자데라도 연아 양과는 느낌이 확 다르다.

위에도 썼지만, 미키 양이 인간으로서의 세헤라자데에 중점을 두었다면
연아 양은 세헤라자데의 스토리텔링에 더 중점을 두었다는 느낌.
이건 쇼트와 프리의 프로그램 길이 제한 탓도 있을 텐데,
양쪽 다 서로가 중점을 둔 부분에 맞추어서 잘 소화했다.

그리고, 이 때 느낀 거지만... 미키 양 외모의 특성 탓인지는 몰라도,
아랍 스타일의 이국적인 아가씨가 은근 잘 어울린다.
그래서 더 캐릭터로서의 느낌이 살았던 건지도.

(2) 바이올린 콘제르토

2006-07 시즌 프리. 사실 마오 양의 프로그램들도 그렇고,
미키 양의 프로그램들도 보면 제목만 봐서는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곡인지
아직 초짜인 나로서는 모르는 게 많아서 움직임을 하나하나 제대로 못 짚고 보는 경우가 좀 많다...
연아 양은 그나마 프로그램들이 곡은 몰라도 제목만 딱 봐도 초보도 알 수 있게끔 직관적이어서 편한데. orz

그래서 그냥 스케이트 타는 것으로만 말하자면... 무난하다.
무난 무난하게 시원시원하게 잘 탔다는 느낌.
부상 위험이 큰 쿼드러플 점프를 뛰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안전하게 점수를 확보하려는 전략이었던 듯하다.
내가 알기로는 이 무렵부터 모로조프 코치를 만났던 것으로 아는데...
(참고로 2006-07 시즌 대회 프로그램들은 둘 다 그의 작품으로 안다.)
연아 양과 더불어 본인의 직업 면에서는 코치 잘 만난 듯하다.
마오 양과 타라소바 코치의 조합이 잘 안 맞는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IIIIIIIorz

(3) 챔피언의 왈츠

2008-09 시즌 쇼트.
체형과 의상 덕분인지 한층 성숙한 느낌으로 우아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저 의상 음악에 참 잘 어울리더라고.
연아 양의 박쥐에 비하면 왈츠라는 느낌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매력적인 프로그램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4) C 단조의 교향악 3번

2008-09 시즌 프리. 곡 제목이 맞나... (영문 그냥 직역. orz)
어떤 의미를 담은 곡인지 알고 봤으면 훨씬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 아니어서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손놀림과 음악을 타는 흐름은 확실히 이전 2006-07 때의 프로그램에 비해 감정이 실려 멋졌고,
의미를 알지 못하고 본 게 오히려 아쉬웠을 정도이다.

이 프로그램도 은근 점프가 많이 보이는 것 같은데,
점프가 점프가 아니고 안무의 하나로 보이는 연아 양이나 미키 양의 프리 프로그램들에 비해
마오 양의 안무는 어째 점프가 안무의 하나로 융합되지 못하고 튀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느낌.
특히 프리에서. orz
상대적으로 미키 양은 시원시원한 스케이팅 스타일 때문인지
아니면 본인의 능력인지 점프가 안무 내에서 튀지 않고 잘 융합된다는 느낌이다. 그 점이 참 좋다.

(5) 볼레로

2008-09 시즌 갈라. 섹시 컨셉이었다고는 하는데,
뭔가 연아 양의 섹시 컨셉에 비해서는 조금 과단성이 떨어져 보이기도...
(외모의 영향도 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음악과는 상당히 잘 어울렸다.
연아 양이 카리스마 넘치는 요염함이라면,
미키 양은 뭔가 절제된 느낌의 이국적인 숙녀에게서 풍기는 요염함이랄까, 그런 느낌.
아마 이 때 이런 류의 연기를 갈라를 통해서 시험해본 게 아닌가 싶은데,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대성공인 것까지는 좋은데, 어째 비슷한 컨셉으로 시도한 올해 프로그램은
(기타 란에서 설명하겠지만) 좀 망한 것 같다. orz

(6) 레퀴엠

2009-10 시즌 갈라로 추정되는 프로그램.
일본 내의 아이스쇼에서 처음 선보였다고 하는데, 멋지더라.
똑같이 '죽음'을 해석해도, 연아 양은 '죽음'과 그것을 관장하는 '초월자'를 선보였다면
미키 양은 '죽음' 앞에서 무력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원을 바라는
처연하면서도 엄숙한 인간들의 영혼을 표현했다는 느낌.
이렇게 해석이 달라질 수도 있구나 싶어서 좋았다.

(7) 기타

2007-08 시즌은 부상이 심해서 클린한 프로그램이 거의 없을 뿐더러
미키 양 본인도 도중하차했고, 그래서 그런지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 적으니 생략.

2009-10 시즌 쇼트로 추정되는 '밤의 여왕'은...
...에효, 그냥 담배나 피우죠. -_-)y~
사실 미키 양은 체격 조건에서 연아 양이나 마오 양보다 풍만부락(?)하기도 하고,
외모도 이목구비가 큼직한 게 이국적인 느낌인 데다
체형도 마오 양에 비해 팔다리가 길어 보여서
연아 양같은 카리스마형 연기를 소화 못할 선수는 절대로 아니다.
게다가 두 선수보다 한 발 앞서 올림픽 무대를 경험해보면서 쌓인
본인만의 노하우도 무시 못할 것이고.
(몇몇 연기를 보면 연아 양이 말 그대로 '연기'와 '표현력'으로 커버하는 부분을
이 선수는 본인의 '경험'과 '기술'로 커버한다는 느낌이 드는 게 종종 보이는데, 아마 이 영향이 클 듯.)

그런데... 이건 좀 아니잖아. orz
선수의 연기를 전혀 못 살려주는 음악 편곡도 편곡이거니와, 그 의상은... 이거 어쩔 거야.
의상 디자이너가 안티인가요, 작곡가가 안티인가요,
아니면 모로조프 코치가 변태인 건가요. IIIIIIIorz
같은 여왕이라도 너무 그렇게 뒷골목 깡패 오야붕스러운 천박한 스타일의 여왕님은 구사하면
뭐, 뭐랄까... 같은 여자로서 보기가 좀 거시끄리하다구요. -_-;;
타락을 묘사하고 싶으셨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평가하나 모르겠지만.

2009-10 시즌 프리로 추정되는 'Rome OST'는 그럭저럭 무난.
의상이 호피무늬라 으악스럽기는 하지만, 아예 무늬 빼 버리고
심플하게 올 골드로 가면 컨셉대로 정말 클레오파트라스러울 것 같다.
미키 양도 대회에 나가면서 점차 나아지는 측면이 있는 노력파이니
프로그램도 몇 번 대회 출전하다 보면 몸에 맞는 옷처럼 익숙해질 것이고.

쇼트가 시망이라 그렇지, 쇼트만 좀 바꾼다면 올림픽 경험도 있으니까
의외로 마오 양을 제치고 연아 양의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할 수도 있겠다. 점프 엣지도 교정한 듯하니.

4. 조애니 로셰트

2008-09 시즌부터 마오 양을 제치고 연아 양의 강력한 라이벌로 급부상한 선수.
사실 롱 엣지를 대대적으로 잡기 시작한 2007-08 시즌부터 그런 조짐이 보였다.
당시 플립과 러츠를 정확하게 구분해서 구사하는 선수는,
포디움권 중에서는 연아 양와 조애니 양밖에 없었던 것.
덕분에 치팅 논란에 휩싸이는 (당시의) 마오 양과 미키 양에 비하면,
일단 규칙상으로는 대등한 경쟁이니 그 위는 표현력과 점프력, 유연성 되시겠다.

캐나다 챔피언인 만큼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상대는 아님.
게다가 신채점제로 바뀌면서 유색 인종 선수들이 피겨계에 많이 진출했다고는 해도,
바뀐 것도 몇 년 안 되었을 뿐더러
전통적으로 피겨 스케이팅이라는 게 백인들의 텃세가 심한 스포츠.
게다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의 대표 선수이니, 홈 어드벤티지도 만만치 않을 듯하여
현재 상태에서는 실질적으로 연아 양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이 아가씨일 듯하다.

사실 내가 피겨 스케이팅을 처음으로 제대로 보기 시작한 게 2006-07 시즌부터였고,
그 당시 내 취향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셨던
여우비 님께서 소개하셨던 피겨 스케이트 선수들 대부분이
2007-08 시즌 들어 줄줄이 하락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사실 나도 위의 세 명의 선수들 프로그램 일일이 챙기고 분석하는 데만도
신경이 많이 소모되어 다른 백인 선수들 것까지 챙길 여유는 안 나더라.;;;)
연아 양 제외하고 다른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급감하다 보니
이 선수의 프로그램은 제대로 챙겨본 게 별로 없다. orz

뭐, 몇 가지 대충 보기는 했는데 깔끔하게 잘 타기는 하더라.
카롤리나 코스트너와 비슷한 느낌이기는 한데, 그것보다는 좀 더 많이 깔끔하다는 느낌.
카로 양과는 달리 그닥 새가슴도 아닌 듯하여 보는 재미는 있다.

5. 기타

카롤리나 코스트너, 키미 마이즈너, 캐롤라인 장, 나가노 유카리, 김나영 등 여러 선수들이 있지만...
일일이 카테고리 구분해 가며 설명하기에는 귀찮으니 생략. [퍼억;;]

카로 양은 개인적으로 2006-07 시즌의 캐논 변주곡이 참 좋긴 하더라.
그 뒤 프리를 똥망해서 못 보긴 했지만. orz
키미 양은 그 당시 '헬리콥터 돌리나...' 했는데, 지금은 뭐...
생각해 보니 나름 이쁜 애였구나 싶기도 하고. -_-;; (하지만 그 당시에도 관심은 적었다...)
캐롤라인 장, 은근히 귀엽더라. 조그매가지고...
다들 꼬꼬마 장이라고 불렀는데, 요즘은 쑤욱 자라서 더 이상 꼬꼬마라 부르면 안 될 듯.
유카리 양은 이전에 얘기했고... 나영 양도 좋다. 아직은 중간 정도의 실력이라는 느낌이지만.

<남자 싱글>

1. 김민석

국내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 중에는 연아 양 말고도 여러 남녀 선수들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연아 양을 제외하면 정상급을 넘보는 선수가 드물다.
그나마 나영 양과 지애 양(...이던가 예지 양이던가. orz 비슷한 이름들이 많아서 헷갈려.)이
이따금 중위권(이라고는 해도 그랑프리에서 중위권이라는 거지
각국 기준으로 재자면 상위권들일지도.) 선수로서 그랑프리에 출전하고 있지만,
연아 양에 비해서는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보이는 상태.
사실 이건 나영 양과 지애 양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피겨 선수들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원래 성격이 꼭 남들이 관심 적게 갖는 거 좋아하는 성미라,
연아 양 덕분에 피겨 스케이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남자 싱글과 페어, 아이스 댄싱에도 흥미를 갖게 되었다.
아직까지는 2002년 월드컵과 2005년 WBC 때처럼
원래 스포츠 하나에 흥미를 가지려면 시작은 국가대표부터라(...)
이 세 분야에서는 국내 선수들을 좀 더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그래서 좋아하는 건 남자 싱글 프로그램이라고는 해도,
실제로 더 많이 보는 건 연아 양과 그녀의 강력한 라이벌들(?)의 여자 싱글 프로그램들이다. orz),
이렇게 시간이 지나다 보면 하나 둘씩 눈에 안기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생기겠지.
마오 양, 미키 양처럼 말야.
(알렉세이 야구딘이나 예브게니 플루셴코 선수 좋아하기는 하는데
이 선수들은 미셸 콴이나 카타리나 비트 선수처럼 저 머나먼 레전드라는 느낌이고,
스테판 랑비엘이나 조니 위어 선수, 혹은 연아 양이 존경한다는 제프리 버틀 선수 프로그램도
간혹 보기는 하지만 아직 선수 자체에 대한 '애정'을 갖고 보는 건 거의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주니어에서 활동하다가 작년에 시니어에 처음 올라온 김민석 선수는
내게 있어서 나름 미라클 보이.
원래 국내 시니어 남싱 선수는 실질적으로 이동훈 선수밖에 없던 상황이었으나,
부상이 너무 심해져서 결국 국제 대회에는 거의 안 나오는 듯하더라. orz
김민석 선수에 비해 좀 더 남자답고 굵직한 체형이라 시원시원한 연기가 어울리는 선수였는데.
(쿼드러플 점프를 훌쩍 뛰기도 했지.)

김민석 선수는 재작년에 이동훈 선수 프로그램들 한창 찾아볼 적에,
주니어 선수들의 프로그램들 중 어떤 분이 '축배의 노래'를 올린 게 있어서 슬쩍 보았는데...
일단 그 당시에는 피겨 선수들 중에서는 굉장히 드문 '안경 쓴 선수'이기도 했고,
주니어라고는 해도 남싱 선수치고는 유연성이 좋아서(도넛 스핀 +_+) 눈여겨보게 되었다.
나름 차세대 유망주... 로서.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작년에 시니어에 진출하면서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었는데,
못 본 사이 쑤욱 자라 있어서 깜짝 놀랐다.
하지만 여전히 체형은 선이 가늘고 곱다는 느낌.
표현력의 문제도 있고 해서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아직은 좀 잔잔한 음악이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같이 본 친구 말로는, 음악이나 이미지 자체는 그래도
손의 움직임만큼은 남성적인 느낌이 살아 있어서
(참고로 그 친구는 조니 위어 선수의 '백조의 호수'는 보고 그런 맛이 없다고 별로라고 했다. orz
이런 마초 색히...) 좋다고 하더라. 노력하면 그만큼 발전할 수 있을지도.

(1) 축배의 노래 (베르디의 오페라 '춘희' 중에서)

사실 2005-06 시즌이었던가... 이 프로그램을 보고 '헐, 쟤 누구야. 눈여겨봐둬야겠는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무리 주니어에 아직 어린 소년 선수라지만,
남자애가 말 그대로 도넛같은 엄청 동글동글한 도넛 스핀을 구사해...
그 유연함에 반하고, 당시에는 안경을 썼는지라
'헐, 안경미소년 피겨 스케이터인가!' 싶어서 또 반하게 되었다.

그 때만 해도 5등신 꼬꼬마란 느낌이었는데... 올해 시즌 보니 8등신이 다 되었구만. orz
이후 2008년 서울시장배 대회에서 한 번 더 썼다. 이 때는 신체가 좀 자라서인지,
어릴 때에 비해 완연히 축배를 든 사냥꾼같다는 느낌.
하지만 손동작의 힘은 어렸을 때가 더 좋았던 것 같다.

(2) X-File OST

2008-09 시즌 쇼트 프로그램. 참고로 이 해에 시니어에도 첫 진출했으나,
순위는 간신히 프리 스케이팅 보여줄 수 있는 커팅인 25위권에 23위로 턱걸이. orz
그래도 4대륙 선수권 대회 때에는 이 프로그램 중에서는 가장 괜찮은 연기가 나왔다. (개인 신기록 갱신)
손동작도 제법 섬세해지면서도 파워풀해졌고.
아직 스텝이 조금 엉키는 경향이 있고, 점프 컨시스턴시가 낮은 점이 단점.
이 부분을 보완한다면, 스핀이야 뭐 이 선수 장기니까 상위권을 노릴 수 있을 듯하다.

(3) 시네마천국

2008-09 시즌 프리 스케이팅.
개인적으로는 X-File같은 후반부 들어서서 카리스마 있는 파워풀한 스타일도 좋지만,
그보다는 역시 신체의 선 자체가 가냘프게 생겨서 그런지
시네마천국이나 마리아같은 좀 애절하고 선이 있는 음악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남자들은 뛸 때마다 같은 악셀이라도 펑펑 뛰는 게 여자들의 점프와는 뭔가 느낌이 달라서 보는 맛이 또 다르다. ^^
민석 군은 남싱치고는 점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긴 하지만.

(4) 볼레로

2009-10 시즌 쇼트 프로그램.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텐 선수 등 주니어에서도 쟁쟁한 남자 선수들이 많아 아직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그래도 매해 새로이 볼 때마다 몸도 쑥쑥 자라고 표현력 또한 늘어가고 있는 듯해서 좋다.

이번 음악은 편곡을 너무 거칠게 했는데... 그 거친 박자에 아직까지는 신체의 템포가 못 따라간다는 느낌.
실제로 한 번 넘어지는 바람에 템포를 좀 놓치기도 했고.
도대체 안무 누가 짜 준 거야... 설마 연아 양이랑 같이 있다고 윌슨이 짜 준 거냐...
(하긴 스텝이라든가 팔놀림이 상당히 고난이도이긴 했다. orz)
그에 비해 전반부는 안무가 적어서 오히려 좀 심심.
그리고 아직 표현력이 많이 부족하다. 좀 더 키우거라. 'ㅅ'

아, 그리고 덤. 옷 디자인 대체 누가 한 거야. orz
올해는 왜 마오 양이고 미키 양이고 민석 군이고 다 옷이 시망인겨. IIIIIorz
그래도 네벨혼 트로피에서 17위로 프리 경기까지 올라가기는 했다.
이제 2년차이니, 조금씩 더 나아지겠지.

(5) 포에타

2009-10 시즌 프리 스케이팅. 역시 옷이 뭐... 뭔가 미묘하게 좀 아니긴 하나 그래도 볼레로보다는 낫다.
(볼레로는 이뭐 완전히 너덜너덜. orz)
그리고... 선곡 누가 한 거야! 이건 분명히 동훈 군이 영향을 미쳤을 거야. orz
(동훈 군이 원래 좀 카리스마 있는 유형의 음악을 좋아했다.
그래도 그 친구는 부상만 아니었다면 그게 어울리기라도 했지만, 민석 군은... 글쎄... [긁적])

네벨혼 트로피는 점프들이 두 번인가 넘어져서 시망이라 국가대표 선발전 버전을 다운받아 보았다.
확실히 홈 그라운드의 이점이라는 거 무시 못하는 게...
이 녀석, 네벨혼 트로피 때 하던 실수 하나도 안 하고 점프 다 클리어하는구만.
그리고, 맨 처음에 뛰는 점프... 쿼드러플인가? 오오오.
-> 알고 보니 쿼드는 아니고 트리플 악셀이었던 듯.
악셀이 원래 반 회전 더 돌기 때문에 언뜻 보면 회전이 더 추가된 것처럼 보인다.

역시 강하게 나가기에는 아직 손짓이 좀 부족한 듯.
연습을 하든가, 아니면 FS 곡 또 이런 걸로 선정하면 혼내러 간다. -_-+

(6) 기타

Angels on Ice라고, 작년에 국내에서 연아 양 나오는 아이스쇼에서 했던 프로그램으로
테크토닉이라고 있는데... 살면서 예브게니 플루셴코의 'Sexybomb'과
스테판 랑비엘의 얼룩말 코스튬 '사계' 다음으로
웃기는 남싱 프로그램을 보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orz
아니, 뭐, 그래도... 나름 귀여웠어.
이제 갓 소년 티 벗을락말락하는 여리여리한 고등학생이 그런 안무를 하면 위험하잖아. 'ㅅ'

그 이외에도 작년 연말에 하얏트호텔 앞에서 선보였던 갈라 '마리아'도 좋았다.
역시 민석 군은 이런 류의 연기가 가장 잘 어울리는 듯.

* * * * * * * * * * * * * * * * * * *

뭐, 그 이외에도 페어의 경우에는 팡-통 콤비나 쉔-자오 콤비도 좋아하고
(러시아의 페어도 한 커플 있었는데... 이름을 잊어버렸다.;;)
아이스댄싱은 아직 제대로 본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지만,
좋아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규격화된 형식이 있는 싱글이나 페어에 비해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고 그만큼 자유롭기 때문에 맛들이면 더 재미있다고 그러더라. 'ㅁ'

드디어 1시간 30분 뒤면 트로피 에릭 봉파르가 시작된다...
과연 올해에는 어떤 선수들이 어떤 이야기를 펼쳐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 +_+

by 시니키 | 2009/10/16 16:36 | 스포츠 | 트랙백 | 덧글(6)

트랙백 주소 : http://cyniky23.egloos.com/tb/264961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나나 at 2009/10/18 00:07
관련있는지 모르겠지만 저 국민은행에서 하는 연아사랑적금 가입했어요 ㅎㅎ;;
Commented by 시니키 at 2009/10/18 09:25
나나 님/ 헤에... 가입하면 피겨계에 후원금이라도 들어가는 적금인가요.ㅎㅎ;;
Commented by 나나 at 2009/10/19 21:04
그건.. 잘 모르겠어요 ;ㅅ; 금메달 따면 이자%를 0.5 올려준대요 ;;
Commented by 시니키 at 2009/10/19 22:06
나나 님/ 아하... 그래서 연아사랑적금이었군요.ㅎㅎㅎ
뭔가 적금 가입하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연아 양이 힘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
Commented by 烏有 at 2009/10/19 22:59
피겨인지 어딘지 가긴 가는 적금이래요.저도 들까 생각중인..........
Commented by 시니키 at 2009/11/02 16:44
烏有 님/ 저는... 적금 넣을 돈도 없어서... orz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