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29일
꼭 '내연녀'여야 할 필요가 있을까?
본격 정치만화
주제와 어긋나는 이야기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원래 이 이야기의 주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후, 한국 정치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에 대한 것이니까.
많은 분들께서 그 내용에 대해 공감 혹은 여러 다른 내용의 덧글을 달아주셨고,
나 또한 그에 대해서라면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이 몇 가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아무리 지지자가 아니었다고 해도, 나름 괜찮게 봤던 대통령은 대통령.
노 전 대통령을 그렇게 어이없게 보내고 난 직후여서일까.
신경이 꽤나 날카로워져서인지, 아주 사소한 부분마저도 눈에 밟힌다.
물론, '내연'이라는 표현, 어느 분께서도 지적하셨듯이 농담삼아 쓰일 때도 제법 있다.
친한 사람들끼리 서로 갈군다든가 장난칠 때, '우리는 내연의 관계에요.ㅎㅎ' 할 수도 있는 법이다.
...하지만 저건 상황이 조금 다르다.
'알파걸 세대'라는 20대 여성들조차,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룸싸롱 등의 준성매매업소 사진들을 보면서
'나중에 내 남편이 저런 곳에 가면 어떡하지.'와 같은 고민으로 속앓이를 하는 게 한국의 현실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 글 참조.)
'내연녀'와의 '바람'이 아니라, 몇몇 남성들(몇몇 남성들이라고 믿고 싶다.)은 접대 업무상
당연히 거쳐가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준성매매업소에 대한 생각조차 그런 것이다.
하물며, 다른 것도 아니고, '내연녀'라니.
작품 내의 캐릭터는, 분명히 아내와 딸이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다.
단순히 친한 사람들끼리 장난삼아 내연 운운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그 '불륜'이 이야기의 중심 소재인 것도 아니다.
이야기의 주제는, 위에서 표현했듯이 어디까지나 '앞으로의 정치'니까.
...그게 불쾌한 것이다.
주제도 아닌데, 왜 현실의 부조리한 상황이 이렇게 의도하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은근슬쩍 이야기 속에 흘러나와 있어야 하나.
회사에 다니는 중년의 남성인 듯한데, 그냥 직장 동료라든가
하다못해 요즘은 유행이 지나갔다는 '아이러브스쿨' 등으로 만난
여자 동창 정도로만 설정했어도 되지 않았을까.
요즘이야 유부녀도 외도가 많은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외도가 무슨 자연스러운 일인 것마냥 저렇게
주제와 무관하게 한 작품의 배경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은 보기 좀 그렇다.
설령 1회성 작품이라 해도 말이다.
게다가, 가정 내의 어머니와 딸 캐릭터는
무조건적인 보수 혹은 진보를 지지하는 캐릭터인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데에 비해,
내연녀 캐릭터는 지적이고 통찰력 있는 캐릭터로 그린 부분에 있어서도 더더욱.
마치 한국 드라마에서, 악녀는 무조건 돈 많고 집안 빵빵한 커리어우먼인 것처럼 그려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아직까지도, 우리 윗 세대에서는 남편의 외도 때문에
신체적, 경제적, 정신적으로 힘들어하시는 여성분들이 많다.
우리 어머니 친구분들 중에서만도, 10명 중 벌써 4명이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하고
중년 여성의 몸을 이끌고 홀로 힘겹게 생계를 꾸려 나가고 계신다.
그리고, 그 영향에서 우리 세대의 여성들도 자유롭지만은 못하다.
위에서 말했던 것과 같은 그런 걱정들을 하는 것처럼.
굽시니스트 님의 만화, 한 사람의 덕후로서 즐겁게 보고 있긴 하지만
이번 작품은 솔직히, 주제에는 나 또한 크게 공감하는 바이나 세부적인 상황 설정에서 마음이 좀 불편하다.
그렇게 상황을 설정하신 데에 대해, 다른 특별한 뜻이 있으셨다면
밝혀주셨으면 하고 바라는 바이다.
주제와 어긋나는 이야기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원래 이 이야기의 주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후, 한국 정치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에 대한 것이니까.
많은 분들께서 그 내용에 대해 공감 혹은 여러 다른 내용의 덧글을 달아주셨고,
나 또한 그에 대해서라면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이 몇 가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아무리 지지자가 아니었다고 해도, 나름 괜찮게 봤던 대통령은 대통령.
노 전 대통령을 그렇게 어이없게 보내고 난 직후여서일까.
신경이 꽤나 날카로워져서인지, 아주 사소한 부분마저도 눈에 밟힌다.
물론, '내연'이라는 표현, 어느 분께서도 지적하셨듯이 농담삼아 쓰일 때도 제법 있다.
친한 사람들끼리 서로 갈군다든가 장난칠 때, '우리는 내연의 관계에요.ㅎㅎ' 할 수도 있는 법이다.
...하지만 저건 상황이 조금 다르다.
'알파걸 세대'라는 20대 여성들조차,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룸싸롱 등의 준성매매업소 사진들을 보면서
'나중에 내 남편이 저런 곳에 가면 어떡하지.'와 같은 고민으로 속앓이를 하는 게 한국의 현실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 글 참조.)
'내연녀'와의 '바람'이 아니라, 몇몇 남성들(몇몇 남성들이라고 믿고 싶다.)은 접대 업무상
당연히 거쳐가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준성매매업소에 대한 생각조차 그런 것이다.
하물며, 다른 것도 아니고, '내연녀'라니.
작품 내의 캐릭터는, 분명히 아내와 딸이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다.
단순히 친한 사람들끼리 장난삼아 내연 운운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그 '불륜'이 이야기의 중심 소재인 것도 아니다.
이야기의 주제는, 위에서 표현했듯이 어디까지나 '앞으로의 정치'니까.
...그게 불쾌한 것이다.
주제도 아닌데, 왜 현실의 부조리한 상황이 이렇게 의도하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은근슬쩍 이야기 속에 흘러나와 있어야 하나.
회사에 다니는 중년의 남성인 듯한데, 그냥 직장 동료라든가
하다못해 요즘은 유행이 지나갔다는 '아이러브스쿨' 등으로 만난
여자 동창 정도로만 설정했어도 되지 않았을까.
요즘이야 유부녀도 외도가 많은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외도가 무슨 자연스러운 일인 것마냥 저렇게
주제와 무관하게 한 작품의 배경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은 보기 좀 그렇다.
설령 1회성 작품이라 해도 말이다.
게다가, 가정 내의 어머니와 딸 캐릭터는
무조건적인 보수 혹은 진보를 지지하는 캐릭터인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데에 비해,
내연녀 캐릭터는 지적이고 통찰력 있는 캐릭터로 그린 부분에 있어서도 더더욱.
마치 한국 드라마에서, 악녀는 무조건 돈 많고 집안 빵빵한 커리어우먼인 것처럼 그려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아직까지도, 우리 윗 세대에서는 남편의 외도 때문에
신체적, 경제적, 정신적으로 힘들어하시는 여성분들이 많다.
우리 어머니 친구분들 중에서만도, 10명 중 벌써 4명이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하고
중년 여성의 몸을 이끌고 홀로 힘겹게 생계를 꾸려 나가고 계신다.
그리고, 그 영향에서 우리 세대의 여성들도 자유롭지만은 못하다.
위에서 말했던 것과 같은 그런 걱정들을 하는 것처럼.
굽시니스트 님의 만화, 한 사람의 덕후로서 즐겁게 보고 있긴 하지만
이번 작품은 솔직히, 주제에는 나 또한 크게 공감하는 바이나 세부적인 상황 설정에서 마음이 좀 불편하다.
그렇게 상황을 설정하신 데에 대해, 다른 특별한 뜻이 있으셨다면
밝혀주셨으면 하고 바라는 바이다.
# by | 2009/05/29 19:56 | 일상 | 트랙백 | 덧글(2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자기 학교 학보에 "미니스커트 속 팬티 보기 좋은 곳"이나 올리는 사람임.
저 그 소리 보고 신경 끊었지라.
저기서 보이는 여성관은 마치 개화기의 신여성과 집에서 정해준 수더분한 마누라정도로 해석되던걸요.
굽본좌의 여성관에 문제가 있어보이면 그부분만 까세요.
신경을 끊네 어쩌네하면서 굽본좌 자체를 비난하면서 쿨한 척 하지마시고.
어울림 님/ 그런 일이 있었군요.;;
히마와리 님/ 여성관만 까지 않았나요? '미니스커트 속 팬티 보기 좋은 곳'도 그 사람의 여성관이 어떠한지에 대해 드러나는 부분이니... 그리고, 작가의 성향이 마음에 안 들어서 독자가 외면할 수도 있는 법이지요.(얼마 전의 황석영 씨 사건같은.) 쿨한 척과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만...
불초의 블로그를 뒤져보면 있사오니 감상해주시고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
어이쿠......
원래 이런 설정이란 것이 사람이 생각이 얕아 그 살핌이 널리 미치지 못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개는 이렇게 민감한 주제의 만화를 그릴 경우 일부러 그런 기믹을 통해 해석의 방향을 흐트러 놓는 얕은 꼼수가 사용되기도 하지요.
그런 허술한 필치로 심란케 해드림 송구스럽습니다. 굽신굽신
...뭐, 위의 이야기는 농담이고, 사실 남성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DC인사이드에서 주로 활동하시는 웹툰 작가이시니만큼 그러실 수도 있었겠다 싶기는 하지만, 굽시니스트 님께서도 아시다피시 여성들이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얻기 시작한 것도 실질적으로는 겨우 50년 남짓(우리나라는 더 짧지요.;;)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글루스는 남녀 성비도 고른 편이니, 여성들이 지니고 있을 일종의 트라우마도 좀 고려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렇게 트랙백을 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공정한 시각을 가지려 노력하시는 분답게 제 의견을 묵살하시지 않고 이렇게 답변하러 와주셨군요. 감사합니다. ^^
뭐 서론은 여기까지 해두고 그러니 헛드립하지 마시고 조금만 생각해보세요 내연녀드립이 왜 나왔는지 그게 여성비하를 하고 싶어 미친 굽시니스트가 낄낄낄하면서 갈긴건지 아니면 정치적 공격으로부터의 방어책이었는지.
그리고 좀 솔직해지시죠? 공손한 말투가 아니꼬왔으면 아니꼽다고 하시지 몇마디 찍 갈겨놓고 ~ 라는 건 농담이고 라는 식으로 도피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올시다. 뭐 본인이 진짜로 농담이라고 한다면 전혀 안웃긴 개드립이었다고만 대답해드리지요
아침에 서방님 출근하면 맨날 티비에서 불륜드라마만 틀어준다고 방송국에 대고 항의라도 했겠죠?
아니 그건 주체가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 상관 없나?(웃음)
왠지 몇십년전부터 만화쪽은 자칭 보수적이라는 사람들이 별것도 아닌걸 가지고
트집잡는일들이 많은듯,
그나저나 우르르 몰려와서 뻘소리하는 비로그인들(말투도 디씨체.여긴 반말블로그도아닌데.)꼭 있네요.
그런 의견은 듣기도 싫고 보기도 싫다시면 혼자 방구석에 의자 잡고 삐걱삐걱거리면 안성맞춤입니다.
의견에서 의미를 뽑아내기보다는 경멸해서 자기 우월감을 채우려는 모습이 참 뷰티스놉풀하시네요
경멸로 우월감 느끼는건 무다4세님쪽이아닌가요.
광대는 그저 손가락을 들어 찌를 따름이죠.
적당히하시죠. 저도 이렇게 답글을 달지만 답글은 블로그 주인장의것.
반대의견도 의견이니 이 반대의견에도 의미를 뽑아내시라고 적으며 답글은 이만.
다만 답글이 어찌하여 블로그 주인장 것인지 이해할 수 없을따름입니다?
이거 웹의 개념을 뒤흔드는 혁명적 사고 방식이라 게슈탈트 붕괴가 일어나네요
열씨미 낚인 사람들 많다...ㅎㅎㅎ